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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일 자
2022-08-08 09:30:15.0
제목 : [K-농업기술] 폭염에도 상추 쑥쑥…뿌리에 차가운 양액공급해 연중재배

[케이(K)-농업기술 날개를 펼치다] (5) 잎채소 수경재배용 양액냉각기

스마트팜 운영 한승진 대표

농진청 협업사업 통해 개량

온도·급수량 정밀제어 가능

기존 시설보다 유지비 낮춰

빗물 활용…물 사용 최소화

샐러드 채소시장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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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진 ㈜아름 대표가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있는 유리온실에서 ‘로메인’을 살펴보고 있다. 아름은 양액냉각기를 설치해 실내 온도가 40℃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에도 잎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는 스마트팜 시설을 갖춘 2㏊(6000평) 대규모 유리온실이 있다. ㈜아름이 민간자본 100억원을 들여 2020년 2월 완공한 유리온실은 상추 같은 잎채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매주 12만포기를 수확할 수 있는 이곳에선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도 10여가지 잎채소가 자라고 있다.

“상추는 대표적인 저온성 작물이라 여름에는 시설이든 노지든 재배가 어려워요. 고랭지 일부 지역에서만 출하해 여름이면 가격이 비싸죠. 하지만 우리 유리온실에선 연중 재배가 가능해요.”

한승진 아름 대표는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샐러드용 상추를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유리온실 내부 온도는 여름 한낮엔 최고 40℃ 이상 오른다. 이런 무더운 환경에서도 잎채소를 키울 수 있는 비결은 뿌리에 차가운 양액을 공급하는 ‘잎채소 수경재배용 양액냉각기(이하 양액냉각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상추 같은 잎채소 대부분은 30℃ 이상의 환경에선 발아와 잎의 분화가 멈추고 뿌리의 양분 흡수가 저하된다. 뿌리 끝 생장점의 세포분열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선 온도를 낮춰야 하는데 지상 쪽 온도가 높더라도 뿌리 쪽 온도를 낮추면 생육이 왕성해진다. 따라서 양액 온도를 20℃ 정도로 낮춰 뿌리 쪽에 공급하면 용존산소량이 증가해 잎채소가 건강하게 자란다.

아름에 설치한 양액냉각기는 한 대표가 사용하던 것을 농촌진흥청과 협업을 통해 개량한 것이다. 기존 양액냉각기는 250t 크기의 양액탱크 전체를 냉각하는 방식이었다. 여기에 소형탱크를 설치해 우선 냉각한 뒤 연결된 밸브를 통해 양액탱크 온도와 급수량을 정밀제어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양액냉각기 절반 정도 시설로 운영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설치비와 유지비를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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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에 설치된 양액냉각기. 소형탱크는 농장 외부에 연결돼 있다.

양액냉각기 외에도 아름은 다양한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고 있다. 991㎡(300평) 면적에 빗물저수조를 설치해 모든 농업용수를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 지하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빗물을 저수조로 모아 사용하고 퇴수한 용액을 다시 수거하는 순환방식으로 물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자체 개발한 이동식베드(MGS·Moving Gutter System)도 아름의 자랑거리다. 모종을 베드에 심어 작업대에 올려두면 자동으로 양액을 주고 키우면서 수확 작업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중간에 양액·햇빛 등이 잘 공급되는지 관리하고 나중에 수확만 하면 된다.

큰 자본을 투자해 스마트팜 시설을 갖춘 한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국산 샐러드용 상추의 시장 확대다. 아름은 <살라플라워> <살라트리오> 등 샐러드용 상추 10종을 개발해 특허까지 등록했다. 유리온실에서 재배하는 상추는 모두 일반 쌈채소가 아닌 샐러드용이다. 일반 농가와 상생을 추구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름의 샐러드용 상추는 다 키우기도 전에 이랜드리테일 같은 대형마트와 각종 식품업체에서 출하를 재촉할 정도로 고급 식재료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2020년 수확한 상추 일부를 폐기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차차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적당한 제품을 생산해 값싸게 파는 건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며 “무모하게 보일 수 있지만 큰 자본을 투자해 기업형 농장을 만든 것은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샐러드용 채소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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